유수와 같은 시간속에 한낮의 뜨거움이 벌써 시원한 곳을 찾으며 시원한 것을 갈망하는 모습으로 아이들과 신나게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우산을 만들고 샌드위치를 만들고...
이제야 마음의 여유를 갖고 그동안 밀린 안부를 전하려 합니다.
잘 지내시죠? 한낮의 무더위와 함께 찾아드는 감기가 요즘 유행을 한다고 하니 물도 자주 마시고 입맛없다 식사거르지 말고 잘챙겨 드시고....
마음과 몸의 건강이 세상 살아가는데 가장 큰 재산인 것 아시죠?...
요즘 새날은 항상 왁자지껄합니다.
이른아침부터 학교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아직학교 안왔어요'문자를 받으면 부랴부랴 집으로 pc방으로 찾아서 교실에 바래다 주고...서로서로 '너 때문이야'로 싸우는 아이들....하기 싫은데도 학교에 남아서 해야 하는 나머지 공부에...문자 씹었다고...전화했는데 전화안받았다고...화나서 막무가내로 두들겨 패서 경찰에 신고들어가고 피해부모님만나 합의하고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 쓰고....마음이 아파 병원에 다녀야 하고 치료해야 하고....아이들의 아우성들이 작년과 올해가 또다르게 저희들에게 외치고 또 외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판단이 다 옳은 것은 아닌데...어른들이 아이들의 입장을 조금만 더 귀 기울어 주고 따스히 안아주면 더 좋을텐데...세상 사는게 아무리 힘들다지만 아이들을 조금만 더 생각해 주면 좋을텐데...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을 만날때면 더 고민이 듭니다...이 아이들에게...우리 부모님들에게...어떻게 해줘야 할지....우리 교사들을 어떻게 교육과 변화를 시켜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만나게 해야할지....
여기 새날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그래도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게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외치고 또 외칩니다. '우린 혼자가 아니다...우린 함께 해야 한다...함께 해야 즐겁고... 행복한것이다... 서로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가르쳐주고...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살맛이 난다'라고 종례때마다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나만 괜찮으면 되지'란 안위한 생각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듯 합니다. 아니 우리 아이들을 아프게 하는것 같습니다.
새날이 지금껏 지역안에 자리하며 지역과 함께 숨쉬고 유지되었던 것 역시 나만 생각하지 않고 '서로 함께 가기 위해 도와주시고 관심 갖어주셨던 한분한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유지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랑과 관심으로 우리 아이들의 희망과 밝은 미래가 새날을 통해 자라고 있음을...아니 지금 당장 어떤 좋은 것이 보이지 않더라도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새날에 대한 추억으로 인해 가장 어렵고 힘들때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설수 있는 힘이 새날이 심어주고 있음을....아니 한 분 한 분의 사랑으로 인해 그 사랑이 가랑비에 옷이 젖듯 아이들과 그가정과 이 지역속에 젖어들고 있음을...
그래서 항상 감사합니다. 새날을 통해 작은변화를 만들어 주고 용기와 희망을 줄수 있고 언제든 누구나 달려와 의논할수 있는곳이 될수 있음을....
우리 고등학생들이 맛있는 요리를 했다고 ...밥먹자합니다...점심때 초등학생들이 만든 샌드위치를 먹고 밥을 안먹더니...밥을 먹어야 한다고...이른 저녁을 먹자 합니다....이제 어느덧 커서 함께 공유할수 있는 것들이 하나, 둘...늘어나는 걸 보니 뿌듯한맘 그지 없습니다. 아니 아이들이 그만큼 성숙되어지고 큰것이겠지요....쬐끄만이 초등학교시절이 엇그제였던 것 같은데...
말썽꾸러기고... 장난꾸러기고 ...힘든아이들이고...맨날 지적만 당하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새날이 좋다고 달려오는 울 아이들이 있어 행복합니다...이런저런얘기도 함께 나눌수 있는 작은 행복이 숨쉬는 새날이 우리 아이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음이 넘넘 행복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언제나 용기와 희망과 꿈을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얼른 오라고 합니다.
언제나 그런 것 같습니다....행복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사는것이 인생 살아가는 맛이라고...그건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만들어 가고... 내가 나누는 것이라고...
